월별 글 목록: 2024년 6월월

Blue. 삼성가의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

인구 10만 명 중 36명꼴로 발생하며 국내에 1만 6천 명 이상의 발병자가 있는 희귀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은 발병 시 점진적으로 손과 발 심하게는 다리나 몸 전체의 근육이 손상되고 사라져가는 질병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샤르코 마리 투스병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 (Charcot-Marie-Tooth disease, CMT) 이란?

샤르코 마리 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일명 CMT의 명칭은 이름 그대로 Charcot, Marie, Tooth라는 의사분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질병은 생물체에서 부모의 계통에 없던 새로운 질병이 나타나 유전하는 현상인 돌연변이로도 발생하며 유전 확률이 50%로 10명 출산 시 5명꼴로 유전될 수 있어 가족력이 큰 특징입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은 어떻게 발병하는가

정상적인 말초 신경에는 슈반 세포가 신경세포의 축삭 돌기 부분을 잘 감싸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뇌에서 생성된 신경신호가 발끝까지 빠르게 전달이 되는데, 이 슈반세포가 감싸는 것이 문제가 생겨 수초 화가 잘 안되게 됨으로써, 신경 신호 전달도 느리고 신호 전달도 제대로 안되면서 근육도 잘 못쓰게 되고 감각에도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은 1A형의 경우 염색체 1 7 p 1 1 . 2 – p 1 2에서 1 . 5 M b의 중복을 보이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 드물지만 P M P – 2 2 유전자의 점상 돌연변이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은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성질환으로 세대를 걸쳐 유전됩니다. 김승민 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실험에서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을 갖는 가계도는 뚜렷한 상염색체 우성 유전 현상을 보였습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의(Charcot-Marie-Tooth disease, CMT) 피해

샤르코 마리 투스는 말초 신경을 보호하는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 또는 신경 자체를 손상시킵니다.

미엘린은 신경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피복으로, 신경 전달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면역계의 공격으로 미엘린이 손상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어 염증이 생겨 중추신경계의 다양 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미엘린의 손상은 전기 신호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신경 손상으로 인해 근육에 전달되는 신호가 약해지면,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점차 약해집니다. 이는 주로 다리와 발, 손과 팔의 근육에 영향을 미쳐 근육 약화와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 아치가 높아지거나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등의 발과 손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의 치료법

안타깝게도 아직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아직 치료제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서 DNA를 절단하고 수술하는 방법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완화법이 있고 발 또는 손의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을 하여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인물사전-#02 이휘소 박사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인물 사전, 줄여서 ‘알쓸인’을 운영하는 기자 이승구입니다. ‘노벨상’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하지만 이 명예로운 상을 한국인이 과학계에서 수상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물리학계를 뒤흔든 한국인 과학자는 존재했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인물은 국가 기술 유공자 중 한 명이자 한국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이휘소 박사입니다.

#이휘소의 생애 part1) 미국으로의 유학

이휘소는 1935년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릴 적 유일한 취미는 ‘독서’로 한 가지의 의문이 생기면 이를 끝까지 파고들어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특히 화학 과목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였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몇 년 뒤 이휘소 박사는 중학교에 입학해 검정고시를 치르고 1953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휘소 박사는 대학 입학 후 독학으로 공부할 만큼 화학공학보다는 물리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과까지 신청했으나 당시 학교 규정 때문에 전과하지 못하고, 이휘소 박사는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1955년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1956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휘소 박사는 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이때 처음으로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를 밝히는 학문인 소립자 물리학 연구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후 박사과정을 밟으며 1960년에 그는 <k+중간자와 핵자 산란 현상의 이중 분산관계>라는 논문으로 물리학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고, 이를 통해 천재들이 모여있는 최고의 과학연구소인 프린스턴 고등과학연구소로 입성한다.

#이휘소의 생애 part2) 물리학자를 돕는 물리학자

1970년 이휘소 박사는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한가지로 규명하는 통합이론인 스티븐-와인버그의 표준모형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이론만은 완벽했지만, 스티븐-와인버그 모형을 제시한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증명하지 못하자, 이휘소 박사는 간단한 수식으로 이론을 증명하고 이를 설명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로써 과학계는 물질의 근원을 밝히는 데 한 발짝 더 진보하게 된다.

또한 당시 모든 물질과 소립자가 업 쿼크, 다운쿼크, 전자로 이루어져 있고 거기에 더해서 참 쿼크(charm quark) 또한 존재한다는 가설을 내세웠다.

이후 이휘소 박사는 참 쿼크의 질량과 참 쿼크를 찾는 방법을 담은 논문을 발표하고 실제로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받게 된다.

이휘소 박사는 국내 연구 부흥에도 힘썼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업적을 이룬 후 이휘소 박사는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온다.

외국 보다 열악한 연구 환경에 놀란 이휘소 박사는 ‘지금 필요한 건 장비와 시설이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며 미국에서 연구비를 받아와 국내 연구 환경 개선을 시도했다.

이렇게 대한민국 과학계를 이끌 인재 중 인재였던 이휘소 박사는 미국에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40대라는 이른 나이에 영면한다.

#이휘소의 업적: 참 쿼크 발견에 대한 예측

쿼크란 쉽게 말해 원자보다 더 작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를 말한다.

자연계에는 기본적으로 4가지 힘인 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 있다. 이중 중력을 제외한 힘을 바탕으로 12개의 페르미온 입자, 4개의 보손 입자, 힉스입자의 총 17개의 입자 간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모델을 표준모델이라고 한다.

이러한 표준모델에서 당시 알려져 있던 페르미온 입자에 포함된 쿼크가 세 개였을 때 이휘소 박사는 <참 쿼크를 찾아서>라는 논문을 낸다. 이 논문은 당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관찰하고 새로운 쿼크의 존재를 예견했으며 질량 범위 또한 추측했다.

이휘소 박사가 작성한 논문을 바탕으로 표준모델을 연구한 물리학자들은 실제로 참 쿼크를 발견하게 되고 이에 대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표준모형을 이루는 입자가 하나씩 찾아지게 되고 2012년에는 표준모형의 힉스입자까지 발견된다.

표준모형은 ‘현대 물리학의 근간’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처럼 이휘소 박사는 물리학자를 도와주는 물리학자로서 과학계에 공헌하였다.

#한마디

저는 몇 년 전 참가한 과학 캠프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노벨상 수상자분을 만나 뵌 적이 있었고 그때 당시 한 학생이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여쭈어보았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분은 이러한 질문에 위대한 발견을 해도 노벨상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하시며, 목표를 쫓아서 연구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상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비록 우리가 이휘소 박사처럼 천재는 아닐지라도, 맹목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게 아닌 앞서 노벨상 수상자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새로운 걸 탐구하고 상상하며 이를 즐겨보는 자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이번 기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것 좀 알아줬으면! – 통계 품질 진단

벌써 두 번째 글입니다~ 요즘 3학년에서도 시험 기간, 수행평가 많이 겹쳐서 저희 언론부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많은 글을 올리기는 쉽지 않네요ㅜㅜ.

원래는 제가 학술지를 올리려고 초반에는 계획을 했었는데, 좋은 것도 많지만 다른 잡생각들도 많이 들더구요. 그래서 계속 학술지를 올릴까 아니면 다른 잡다한 것도 좀 올려볼까 생각하다가, 오! 이런. 작년에 주제탐구 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오늘은 학술지 말고 다른 것도 좀 올려봤습니다.

작년에 확률과 통계를 공부하면서 주제 탐구 활동으로 “통계 품질 진단”이라는 주제를 잡았습니다. 사실 확률과 통계에서 세특에 좋은 주제탐구 활동이 마땅히 잘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또 찾기도 어려운데, 이 주제를 보고 되게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통계 많이 쓰시는데 이런 통계 품질에 대해서는 크게 잘 생각 안 해보셨잖아요? ‘진부하지도 않고, 또 통계 부분에 어울리면서 실생활과도 연관된 아주 좋은 주제’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면 단순히 말해 통계가 얼마나 믿음직스러운가를 진단하는 일종의 건강검진같은 개념인 “통계 품질 진단”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통계 품질 진단이란?

현대사회에서는 정보의 집적물인 통계가 사회 현상을 탐구할 때 굉장히 중요시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사회문화 수행평가 등등 여러 과목에서 통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최근에도 탐구활동 하면서 통계 항상 확인하거든요. 사실 문과들은 통계 빼면 시체잖아요.

통계 품질(Statistics Quality)은 정의적으로 말하자면, 만들어진 통계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측정하고 만들어지기 이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도”를 넘어서 “이용하기 적합하게 작성되는 정도”에 대한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통계 품질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이 SQ가 국가적 통계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국가 정보 관련 통계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 통계를 낼 때에도 사용되는데, 만약 질이 떨어진다면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도 우리나라의 통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겠죠. 자연스럽게 무시당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한 빈곤한 독재 국가를 예로 들어봅시다. 이 국가에서 우수한 통계 품질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멍청한 짓이라고 봐도 되겠죠. 이러한 나쁜 품질은 신뢰성없다는 인식을 주어서 만약 신뢰성 있는 자료를 우연히 생성했더라도, 묻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가 수출입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투자가 감소하거나 외교관계에서도 분명 불이익이 있을 겁니다. 신뢰성은 현대 국제 관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능력 중 하나니까요.

통계 품질 진단의 길

통계품질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통계 품질 조사 (SQC)는 에드워드 데밍이 1944년에 발표한 통계에 영향 13가지를 제시하며 처음으로 유형화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총오차조사”는 측정 오차, 과정 오차 등등의 모든 종류의 누적오차를 줄이는 것이 SQC의 목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총오차조사”는 현대에 들어와서 한계를 맞이합니다. 현대에는 품질 관리 기준으로 “신뢰 가능성, 적합성, 추정치 품질, 자료 품질 등이 기준으로 제시지만, 총오차조사에서는 이 중 “추정치 품질”만을 제공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이 이어지다, TQM, EFQM과 같은 프레임워크의 출현으로 통계품질진단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됩니다.

통계 품질 관리의 국제적 흐름

이로써 SQC는 지금과 같은 현대적 기틀을 다지게 되었고, OECD 등 여러 국제기관에 수용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 SQC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OECD는 2001년부터 통계품질에 관심을 가지며 2003년 OCED Quality Framework를 만들고 2012년에는 “적합성”, “정확성”, “신뢰 가능성”, “해석 가능성” 등등의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EFQM(European Foundation for Quality Management)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효과를 거둔 사례로는 스웨덴 통계청이 있습니다. 스웨덴 통계청은 공공통계 작성이 탈중앙화되면서 통계 작성에 대한 경쟁이 일어났고 2010년에 소비자물가지수와 국민계정과 관련한 통계 오류가 발견되면서 이를 보완하는 EFQM를 사용한 강력한 통계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사업은 ISO 20252(국제 표준화 기구)의 450여가지의 요구 조건을 점차 달성해 나갔고 ASPIRE라는 통계품질관리 시스템을 제시하며 통계 품질관리에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등 선진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물론 동참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정확하고 건전한 통계의 필요성을 인식한 통계청은 2006년부터 “정기통계품질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585종의 국가 SQC사업을 완수하였습니다. 통계법 제9조에 따라 정기 통계품질이 진행되고 있는데 연간 1, 2차 진단과 보완을 포함한 2차례의 결과 보고회를 포함해서 연말인 12월에 진단 결과를 보고를 합니다.

통계청의 정기통계품질
통계청의 정기통계품질진단 수행절차

정기 SQC 뿐만이 아니라 소관 통계에 관해 스스로 품질을 진단하는 ‘자체SQC’, 언론의 동향 및 주요 이슈와 관련한 통계에 대해서 모니터링하는 ‘수시SQC’등도 모두 통계법 제10, 11조, 시행령 제13, 14, 15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 진단의 문제점, “비용 효율성”

이러한 우리나라의 통계 절차에도 문제점이 제기가 되는데 그중 가장 독특한 단점은 “비용 효율성”입니다. 스웨덴과는 다르게 국가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지원 예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점은 2015년 통계청이 기존의 연구 용역 방식에서 위탁 사업으로 변화시키면서 부각되었는데,조사 예산이 적다보니 저가 예산으로 위탁업체를 입찰하게 되고, 민간 위탁 업체는 ‘위탁 경력’에만 가치를 두다 보니 실적확보를 한 이후에는 참여를 포기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성실한 태도는 품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큽니다.

이러한 단점을 타개할 방법은 없을까요? 쉽게 생각하면 연구 지원 예산을 늘려서 이러한 폐해를 막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 해결책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제시한 방법이 ‘비용 효율성’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면서 위탁사업에 대한 기준단가를 정해 위탁 업체의 횡포를 막아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야합니다.

SQC로 주제 선정? 무쁘지 않다.

이처럼 우리가 국가 통계 품질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통계 품질를 챙긴다면, 국내에서의 사용은 물론, 해외에서의 국가 위신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쓴 글은 통계품질진단의 새 발의 피밖에 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이 주제가 마음에 드셨다면 꼭 통계청 홈페이지 정기통계품질진단이나 브런치, KCI 학술지에 관련 정보 키워드 검색하셔서 더 풍부한 정보 얻으시길 바랍니다.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한 것을 가지고 쉽게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소크라테스

이상으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T가 말아주는 사이언스 이슈 – 인공 광합성

지구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식이 뭘까? 바로 광합성이다. 광합성에 필요한 준비물은 물, 이산화 탄소, 그리고 햇빛(빛 에너지) 뿐이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 현상 중에서도 가장 경이롭고 중요한 현상이라고 여겨진다.

이렇게 좋은 방식을 인간이 가만히 놔둘 리 없다. 자연의 지혜를 모방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한 현재, 공학 분야에서 식물의 광합성을 모방한 인공 광합성 기술은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오늘은 인공 광합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당신을 위해 인공 광합성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출처 : 매일 경제

-인공 광합성의 정의-

인공 광합성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광합성에 대해 아주 간략히 말해보자면 광합성은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주로 식물에서 사용하는 과정으로 물, 이산화탄소, 그리고 빛 에너지를 반응물로 사용하여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물로서 얻는다.

인공 광합성은 이 과정을 모방하였는데 빛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분해하여 고부가 가치의 화합물(수소, 에탄올 등등)로 바꾸는 기술로,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유용한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효율적인 생산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인공 광합성의 종류-

인공광합성은 햇빛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종류가 나누어진다. 먼저 태양 전지를 이용해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 다음 생성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분해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방법이다. 또한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빛 에너지를 직접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전환시키는 광전기 화학 전지 활용 방식이 있다.

-인공 광합성의 원리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에는 염료 감응형 태양 전지(DSSC)를 활용한다. 염료 감응형 태양 전지는 광합성의 원리를 활용한 전지로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아래 그림에서 빛 에너지를 염료 감응형 태양 전지에 입사하면 먼저 광촉매인 TIO2(이산화 타이타늄)에 붙어있는 염료의 전자가 들뜨게 된다. 들뜬 전자는 광촉매 TIO2를 통해 투명 전극에서 상대 전극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광촉매란 빛을 받았을 때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질로 염료에서 들뜬 전자를 전극까지 이동시켜 전기를 통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태양 전지판에 전기가 통하게 되고, 이산화탄소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에너지원이 된다.

출처 : 매일 경제

-인공 광합성의 기술적 한계-

지금까지 들어봤을 때는 인공 광합성이 아주 사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염료를 통해 발생한 전자가 TIO2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게 되어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위해 전극의 염료 흡착 표면적을 넓히고 전자 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나노 소재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태양 전지의 내구성 문제와 광촉매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 역시 요구된다.

-인공 광합성의 활용 분야(생기부 관련)-

자신이 화학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인공 광합성이라는 주제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인공 광합성이라는 큰 틀에서 탐구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전기 에너지 변환에 사용되는 태양 전지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고 신소재나 화학 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광촉매와 인공 광합성에 사용되는 소재 관련 주제에 대한 탐구를 진행 할 수도 있다. 또한 교과목(물리, 화학 등등..)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혹시 탐구 주제 탐색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주제이다.

인공 광합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에는 많은 과정을 더 거쳐야 하지만 상용화가 된다면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전 세계의 갈증을 해소할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합성을 인간의 기술로 모방한 것처럼, 자연에서 현재 과학 기술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마케팅 맛보기-21세기의 석유 빅데이터(Big Data)와 마케팅

(사진 출처:1타강사 쿼카쌤 블로그)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1분에 1,800TB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와 기업, 개인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Data Technology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시대에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인 빅데이터 알아보도록 하자.

빅데이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단어일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에 관해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빅데이터란 무엇일까? 

빅데이터란 테라바이트(TB)부터 제라바이트(ZB)(1ZB= 1조1,000억GB)까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뜻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방대한 양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까지 포함하여 편의상 ‘빅데이터’라고 부른다.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로는 통계학, 기계학습, 인공신경망, 데이터 마이닝 등이 있다.

(사진 출처:합격의기운 블로그)

빅데이터의 특징은 가트너 그룹에서 정의한 3V로 표현될 수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뜻의 Volume(규모)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뜻의 Variety(다양성)

데이터의 생성, 유통, 이용 시간이 빠르다는 뜻의 Velocity(속도)

여기에 정확도가 높다는 뜻의 Veracity(정확성) 부분을 추가하여 빅데이터의 특징을 거론할 때는 흔히 4V로 거론한다고 한다. 이후의 빅데이터 2.0에서는 위에 4가지 요소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의 Value(가치)를 추가하여 5V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빅데이터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빅데이터는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지만, 그중에서도 마케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소비패턴, 선호도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상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CRM(고객 관계 관리)을 실시할 수 있다.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초개인화 마케팅 이외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빅데이터 마케팅의 실제 사례

(사진 출처:미래에셋증권)

세계적인 물류업체이자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대표적인 빅데이터 마케팅 활용 기업이다.

예측 배송 시스템이란 상품 검색 기록, 구매 및 반품 내역 등 다량으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미래에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고객 주소지 근처의 물류 창고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이를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사진 출처:미디어오늘)

지난 글에서는 쿠키리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업계의 대응을 알아보았다. 대응 사례 중 퍼스트파티를 기반으로 하는 CRM(고객 관계 관리)의 강화가 있었는데, 이번 글을 통하여 CRM에서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응 사례 중 문맥 타겟팅에서는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았을 때 빅데이터, AI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의 강화가 쿠키리스 시대에 서드파티 쿠키를 대체하는 정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마케팅에서 빅데이터와 AI 같은 첨단기술의 중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를 얼마나 잘 발전시키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2024.6.13 hw j

Gu의 북슐랭 가이드

2편. 한국 최초의 하렘 소설, ‘구운몽’ Written by Gu

소설 장르에서 하렘물이란, 한 명의 남주인공을 놓고 3인 이상의 히로인이 로맨스를 위해 경쟁, 공존하는 연애물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소설에는 이러한 요소를 자주 채택하고 있는데, ‘구운몽’은 우리나라 하렘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오늘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선정되고, 교과서와 모의고사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조선의 하렘 소설,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에 대해서 알아본다.

‘일장춘몽’, 한 바탕의 봄의 꿈처럼 모든 부귀영화가 덧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소설 ‘구운몽’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성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구운몽’의 주인공 성진육관대사라는 대 스님 밑에서 불도를 수행하는 제자이다. 성진은 육관대사의 명으로 동정호의 용왕에게 심부름을 갔다가, 팔선녀를 만나 노닥거리고 만다. 성진은 너무 재밌게 유흥을 즐겼던 나머지, 승려의 몸으로 꾸어서는 안 되는 속세의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성진은 그것을 육관대사에게 들키게 되고, 벌을 받아 속세의 ‘양소유’로 환생하게 된다. 양소유는 어렸을 때부터 무예, 글, 외모 등 모든 부분에서 빼어났고, 과거에 합격해 관직에 오른다. 이후 양소유는 공을 세워 점점 승진을 거듭했고, 최고 관직인 ‘승상’까지 오르게 된다.

게다가 양소유가 승상까지 오르는 동안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부인 여덟 명을 얻었고, 이들은 모두 출중한 미모와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양소유는 속세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게 된 것이다.

양소유와 여덟 부인

양소유가 승상에 오른 후, 어느 날 여덟 부인들과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던 중 한 승려가 나타나 소유에게 말을 건다. “아직 춘몽에서 깨지 않았구나”. 갑자기 양소유의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성진이 꿈에서 깨어난다.

모든 것은 성진의 꿈이었다. 성진은 꿈에서 깬 뒤 속세에서의 부귀영화, 남녀간의 욕정이 모두 허사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또 꿈에서 얻었던 여덟 부인은 사실 팔선녀였다! 자신을 희롱한 죄로 함께 꿈을 꾼 것이다. 팔선녀 역시도 하룻밤 꿈에 깨달음을 얻고 비구니가 되어 도를 닦기로 결심한다.

성진과 여덟 비구니가 동시에 깨달아 불생 불멸할 도를 얻고 성진은 대사에게 받은 가르침과 물들로 대중에 교화를 베풀어 존경을 얻는다. 여덟 비구니는 성진을 스승으로 섬겨 보살의 도를 얻어 결국 아홉 사람 모두가 극락세계에 간다.

‘구운몽’은 한자로 九雲夢. 아홉 구, 구름 운, 꿈 몽, 아홉 구름의 꿈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아홉 구름은 성진과 팔선녀를 나타낸다. 사실 제목이 스포였던 것이다. 구운몽은 조선 중기에 집필된 대표적 양반 소설이다. 전기적, 불교적인 성격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인생무상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구운몽’을 통해 우리는 조선 중기의 양반 사회에 퍼진 불교적 분위기와 전기적 소설이 유행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김만중이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설이 있다. 불교의 ‘공(空)’ 사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설과 ‘꿈 속에서는 양소유가 되어 유교 이상의 정점에 오르고 현실에서는 불교 이상의 정점에 오른다’는 내용을 통해 어느 세계관에서든 정점에 오르고 싶어하는 양반들의 이상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설이다.

어느 쪽이든,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 주고, 책 한 권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선정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남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하렘물이다. 필자 역시도 이 책을 읽을 때 매우 집중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고전 소설이기 때문에 어투와 문체가 현재와 달라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이 점을 감안해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고 느껴졌고,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룻밤 꿈을 통해 속세의 이상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일장춘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Blue. 플라세보 현상의 악한 쌍둥이 노세보 현상

가짜 약제를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치료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실제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는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 플라세보현상의 악한 쌍둥이로 지칭되는 노세보 효과, 어떤 효과 이기에 이렇게 불리는 것일까요?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

플라세보(Placebo)라는 영어 단어가 라틴어 ‘placēbō’에서 온 것처럼, 노세보(Nocebo)도 라틴어 ‘nocēbō’에서 왔습니다. ‘placēbō’의 뜻은 ‘나는 기쁠 것이다’이며, ‘nocēbō’의 뜻은 ‘나는 해로울 것이다’입니다. 

플라세보는 긍정적인 의미인 반면, 노세보는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약의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약을 복용한 사람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처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라고 합니다.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의 작동 방식

노세보 효과는 플라세보 효과와 마찬가지로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와 관련 있는 플라세보효과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사고와 관련되어 일어나게 되는데요. 부정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의사 또는 약사로부터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사 또는 약사를 신뢰하지 못할 때, 비슷한 치료와 관련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치료 또는 약의 가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부정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 때문에 실제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노세보 효과가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노세보 효과의 문제점

노세보 효과의 문제점으로는 백신 접종의 망설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을 여러 차례 접종했어야 했습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번째 접종 전에 부정적인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들은 세 번째 접종 후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처럼 백신과 백신의 안전성,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많이 느낄수록 실제로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어 백신 주저 현상이 발생되는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노세보 효과와 백신 주저 현상이 결합되면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져 온라인에서 부작용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때 의사가 부작용에 대해서 기록하고 보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작용에 대한 언론 보도가 늘어나고, 이는 백신에 대해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부수적으로 낳을 수 있게 됩니다.

노세보 효과의 대처법

의사 입장에서 노세보 효과를 유발하지 않고 환자와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경미한 백신의 경우 노세보 효과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하여 현재 경험하고 있는 부작용 중 일정 비율은 노세보 효과라고 전달하여 환자 스스로 자신의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세보 효과의 대처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세보 효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노세보 효과’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 이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따라서 언제든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플라세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부정 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노세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사고를 지니고 살아갈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인물사전 – #01 조지프 퓰리처

(사진출처: 조선일보)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NDJ_CODERS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구입니다. 여러분 혹시 퓰리처 상에 대해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잠시 아래 사진을 보시죠.

위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퓰리처 사진이라고 불리우는 사진인데요. 주차금지라고 써놓은 도로 위에 눈이 온 뒤 차가 지나간 모습인데, 주차금지라고 쓰여져있는 부분만 주차해 놓았던 모습이 감명깊은(?) 느낌이 듭니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 한 편의 글은 개인 혹은 사회에게 깊은 질문이나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첫 번째 글 인만큼, 기자라는 직업의 본질을 생각하여 근대 언론의 아버지 조지프 퓰리처와 그가 제정한 시상인 퓰리처 상에 대해서 자세히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퓰리처의 생애

퓰리처는 1847년에 헝가리에서 유대계 부유한 골목상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 지성인이 되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7세 나이로 미국으로 입성해 여러 가지 직업을 옮겨 다니며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비록 모국에서는 지성인 이었을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영어가 되지 않아서 일자리가 구해지지 못했고, 심지어는 사기꾼을 만나 돈마저 날리게 되었죠.

사기꾼을 잡고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퓰리처는 이민자들을 위해 독일어로 발행되던 신문 <웨스틀리체 포스트>에 자신의 사연을 투고했고, 퓰리처의 뛰어난 문장력과 언어능력을 알아본 편집자가 그를 신문사의 기자로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퓰리처는 남다른 노력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기자 그리고 정치인이 되었고 25살의 나이에 ‘세인트 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라는 신문사를 세워서 큰 성공을 이룹니다. 그리고 뉴욕으로 건너가 ‘뉴욕월드’를 인수하면서 신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죠.

그는 ‘재미없는 신문은 죄악’이라고 말하며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신문에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이야기나 선정적인 내용, 스캔들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신문에 오락성과 상업성을 불어넣은 것이었죠. 이는 기존에 있던 신문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화하는 시도였으며, 사람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뉴욕월드’는 미국에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이 됩니다. 하지만 퓰리처는 또 다른 신문 경영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와 만나며 문제를 겪게 되는데, 바로 ‘황색언론’ 문제였습니다.

‘황색언론’은 퓰리처의 뉴욕월드가 연재하던 ‘노란꼬마’라는 만화를 앞서 말한 허스트가 담당작가를 빼돌려 자신의 신문인 뉴욕저널에 연재하는 상황에서 나온 용어로, 두 신문사는 각자의 신문을 더 잘 팔리게 하기 위해 선정적인 경쟁과 언론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퓰리처는 황색언론에서 발을 돌리게 되었고, 뉴욕월드는 다시 정부와 대기업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언론의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몸이 망가진 퓰리쳐는 자신이 좋아했던 조용한 장소인 요트 위에서 1911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뉴욕월드’는 미국 언론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문이 되었습니다.

#퓰리처 상

퓰리처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황색언론의 대명사가 된 일을 무척 후회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언론의 역기능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제대로 된 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한 고등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고, 이를 콜롬비아 대학에 의뢰합니다. 그리고 역시 콜롬비아 대학에 기금을 맡겨 한 해 동안 가장 훌륭한 기사를 쓴 저널리스트에게 주는 상을 제정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퓰리처상 입니다.

퓰리처 상은 언론 분야에서 뉴스와 보도사진 등 14개 부문에 수상합니다. 공공보도, 특종보도, 탐사보도, 국내, 국제보도, 기획보도, 시사만화, 특종사진, 기획사진 등에 상을 수여하며, 언론 외 분야는 허구과 실화, 연극, 역사, 전기, 시, 음악 이렇게 7부분에 대해 수상합니다. 그리고 간혹 특별분야에서 상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한마디

저는 퓰리처 사진 수상작 전시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입장료가 만원이 넘어서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입장했지만, 전시를 보고 나온 후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we are having time for our live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 문구는‘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해석됩니다. 우리의 삶을 위한 시간을 고민하고 싶은 분들은 퓰리처 수상작 전시에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사진, 순간을 영원으로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 김경훈  

P.S. 첫글이라서 아직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혹은 소개하길 원하는 인물을 알려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