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4-06-12

Blue. 플라세보 현상의 악한 쌍둥이 노세보 현상

가짜 약제를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치료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실제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는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 플라세보현상의 악한 쌍둥이로 지칭되는 노세보 효과, 어떤 효과 이기에 이렇게 불리는 것일까요?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

플라세보(Placebo)라는 영어 단어가 라틴어 ‘placēbō’에서 온 것처럼, 노세보(Nocebo)도 라틴어 ‘nocēbō’에서 왔습니다. ‘placēbō’의 뜻은 ‘나는 기쁠 것이다’이며, ‘nocēbō’의 뜻은 ‘나는 해로울 것이다’입니다. 

플라세보는 긍정적인 의미인 반면, 노세보는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약의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약을 복용한 사람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처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라고 합니다.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의 작동 방식

노세보 효과는 플라세보 효과와 마찬가지로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와 관련 있는 플라세보효과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사고와 관련되어 일어나게 되는데요. 부정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의사 또는 약사로부터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사 또는 약사를 신뢰하지 못할 때, 비슷한 치료와 관련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치료 또는 약의 가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부정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 때문에 실제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노세보 효과가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노세보 효과의 문제점

노세보 효과의 문제점으로는 백신 접종의 망설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을 여러 차례 접종했어야 했습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번째 접종 전에 부정적인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들은 세 번째 접종 후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처럼 백신과 백신의 안전성,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많이 느낄수록 실제로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어 백신 주저 현상이 발생되는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노세보 효과와 백신 주저 현상이 결합되면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져 온라인에서 부작용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때 의사가 부작용에 대해서 기록하고 보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작용에 대한 언론 보도가 늘어나고, 이는 백신에 대해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부수적으로 낳을 수 있게 됩니다.

노세보 효과의 대처법

의사 입장에서 노세보 효과를 유발하지 않고 환자와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경미한 백신의 경우 노세보 효과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하여 현재 경험하고 있는 부작용 중 일정 비율은 노세보 효과라고 전달하여 환자 스스로 자신의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세보 효과의 대처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세보 효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노세보 효과’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 이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따라서 언제든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플라세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부정 정적 효과가 발생하는 노세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사고를 지니고 살아갈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