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4-06-13

마케팅 맛보기-21세기의 석유 빅데이터(Big Data)와 마케팅

(사진 출처:1타강사 쿼카쌤 블로그)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1분에 1,800TB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와 기업, 개인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Data Technology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시대에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인 빅데이터 알아보도록 하자.

빅데이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단어일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에 관해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빅데이터란 무엇일까? 

빅데이터란 테라바이트(TB)부터 제라바이트(ZB)(1ZB= 1조1,000억GB)까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뜻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방대한 양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까지 포함하여 편의상 ‘빅데이터’라고 부른다.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로는 통계학, 기계학습, 인공신경망, 데이터 마이닝 등이 있다.

(사진 출처:합격의기운 블로그)

빅데이터의 특징은 가트너 그룹에서 정의한 3V로 표현될 수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뜻의 Volume(규모)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뜻의 Variety(다양성)

데이터의 생성, 유통, 이용 시간이 빠르다는 뜻의 Velocity(속도)

여기에 정확도가 높다는 뜻의 Veracity(정확성) 부분을 추가하여 빅데이터의 특징을 거론할 때는 흔히 4V로 거론한다고 한다. 이후의 빅데이터 2.0에서는 위에 4가지 요소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의 Value(가치)를 추가하여 5V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빅데이터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빅데이터는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지만, 그중에서도 마케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소비패턴, 선호도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상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CRM(고객 관계 관리)을 실시할 수 있다.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초개인화 마케팅 이외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빅데이터 마케팅의 실제 사례

(사진 출처:미래에셋증권)

세계적인 물류업체이자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대표적인 빅데이터 마케팅 활용 기업이다.

예측 배송 시스템이란 상품 검색 기록, 구매 및 반품 내역 등 다량으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미래에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고객 주소지 근처의 물류 창고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이를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사진 출처:미디어오늘)

지난 글에서는 쿠키리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업계의 대응을 알아보았다. 대응 사례 중 퍼스트파티를 기반으로 하는 CRM(고객 관계 관리)의 강화가 있었는데, 이번 글을 통하여 CRM에서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응 사례 중 문맥 타겟팅에서는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았을 때 빅데이터, AI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의 강화가 쿠키리스 시대에 서드파티 쿠키를 대체하는 정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마케팅에서 빅데이터와 AI 같은 첨단기술의 중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를 얼마나 잘 발전시키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2024.6.13 hw j

Gu의 북슐랭 가이드

2편. 한국 최초의 하렘 소설, ‘구운몽’ Written by Gu

소설 장르에서 하렘물이란, 한 명의 남주인공을 놓고 3인 이상의 히로인이 로맨스를 위해 경쟁, 공존하는 연애물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소설에는 이러한 요소를 자주 채택하고 있는데, ‘구운몽’은 우리나라 하렘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오늘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선정되고, 교과서와 모의고사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조선의 하렘 소설,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에 대해서 알아본다.

‘일장춘몽’, 한 바탕의 봄의 꿈처럼 모든 부귀영화가 덧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소설 ‘구운몽’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성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구운몽’의 주인공 성진육관대사라는 대 스님 밑에서 불도를 수행하는 제자이다. 성진은 육관대사의 명으로 동정호의 용왕에게 심부름을 갔다가, 팔선녀를 만나 노닥거리고 만다. 성진은 너무 재밌게 유흥을 즐겼던 나머지, 승려의 몸으로 꾸어서는 안 되는 속세의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성진은 그것을 육관대사에게 들키게 되고, 벌을 받아 속세의 ‘양소유’로 환생하게 된다. 양소유는 어렸을 때부터 무예, 글, 외모 등 모든 부분에서 빼어났고, 과거에 합격해 관직에 오른다. 이후 양소유는 공을 세워 점점 승진을 거듭했고, 최고 관직인 ‘승상’까지 오르게 된다.

게다가 양소유가 승상까지 오르는 동안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부인 여덟 명을 얻었고, 이들은 모두 출중한 미모와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양소유는 속세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게 된 것이다.

양소유와 여덟 부인

양소유가 승상에 오른 후, 어느 날 여덟 부인들과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던 중 한 승려가 나타나 소유에게 말을 건다. “아직 춘몽에서 깨지 않았구나”. 갑자기 양소유의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성진이 꿈에서 깨어난다.

모든 것은 성진의 꿈이었다. 성진은 꿈에서 깬 뒤 속세에서의 부귀영화, 남녀간의 욕정이 모두 허사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또 꿈에서 얻었던 여덟 부인은 사실 팔선녀였다! 자신을 희롱한 죄로 함께 꿈을 꾼 것이다. 팔선녀 역시도 하룻밤 꿈에 깨달음을 얻고 비구니가 되어 도를 닦기로 결심한다.

성진과 여덟 비구니가 동시에 깨달아 불생 불멸할 도를 얻고 성진은 대사에게 받은 가르침과 물들로 대중에 교화를 베풀어 존경을 얻는다. 여덟 비구니는 성진을 스승으로 섬겨 보살의 도를 얻어 결국 아홉 사람 모두가 극락세계에 간다.

‘구운몽’은 한자로 九雲夢. 아홉 구, 구름 운, 꿈 몽, 아홉 구름의 꿈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아홉 구름은 성진과 팔선녀를 나타낸다. 사실 제목이 스포였던 것이다. 구운몽은 조선 중기에 집필된 대표적 양반 소설이다. 전기적, 불교적인 성격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인생무상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구운몽’을 통해 우리는 조선 중기의 양반 사회에 퍼진 불교적 분위기와 전기적 소설이 유행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김만중이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설이 있다. 불교의 ‘공(空)’ 사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설과 ‘꿈 속에서는 양소유가 되어 유교 이상의 정점에 오르고 현실에서는 불교 이상의 정점에 오른다’는 내용을 통해 어느 세계관에서든 정점에 오르고 싶어하는 양반들의 이상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설이다.

어느 쪽이든,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 주고, 책 한 권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선정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남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하렘물이다. 필자 역시도 이 책을 읽을 때 매우 집중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고전 소설이기 때문에 어투와 문체가 현재와 달라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이 점을 감안해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고 느껴졌고,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룻밤 꿈을 통해 속세의 이상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일장춘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